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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노트 / NA:NNAL STORIES

서로의 역사를 함께 쓴다면

추진 예정인 ‘경계에서 자유로’는 한국과 에스토니아 청년의 공동 연구·집필을 구상합니다. 같은 질문을 나누고 서로의 글을 읽는 과정에 주목합니다.

‘경계에서 자유로’는 한국과 에스토니아 청년이 함께 연구하고 글을 쓰는 출판 프로젝트로, 현재 추진 예정입니다. 서로의 역사와 사회를 배우는 과정에서 같은 질문을 나누고, 각자의 관점을 읽고 고치며 공동의 원고를 만드는 방식을 구상합니다. 이 글은 그 사업의 문제의식과 운영 방향을 소개하는 기획 노트입니다.

다른 사회를 이해할 때 우리는 종종 그 나라를 대표하는 몇 가지 설명부터 접합니다. 함께 글을 쓴다면 질문의 방향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내가 익숙하게 받아들인 이야기를 상대에게 설명하면서 빠진 맥락을 발견하고, 상대의 질문을 통해 다시 찾아볼 자료를 알게 될 수 있습니다. 나날이 공동 연구와 집필에 주목하는 이유입니다.

출판물은 다섯 가지 질문을 중심으로 구상하고 있습니다. 지정학적 조건 속에서 국가는 어떻게 자신의 길을 찾는가, 주권 상실을 경험한 사회는 기억과 정체성을 어떻게 이어가는가, 헌법과 민주주의는 시민의 자유를 어떻게 보장하는가, 국제사회에서 이익과 가치를 어떻게 지켜내는가, 그리고 청년들은 어떤 미래를 만들고 싶은가 하는 질문입니다.

같은 질문을 던진다고 두 사회의 경험이 같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사건이 일어난 시기와 조건, 사람들이 그 경험을 기억하는 방식은 함께 살펴야 합니다. 자료를 나란히 놓는 데서 더 나아가 비교의 기준을 정하고, 무엇이 비슷하며 무엇이 다른지 설명하는 공동 작업을 지향합니다. 서로의 관점을 충분히 듣는 일은 원고를 완성하는 과정에도 필요합니다.

운영은 함께 배우기, 질문과 연구 기준 만들기, 대화하고 함께 쓰기, 출판하고 나누기의 네 단계로 구상합니다. 자료의 출처와 신뢰도를 확인하고 사실관계와 표현을 상호 검토하며, 필요한 자문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번역과 편집에서도 글을 쓴 사람의 뜻과 각 사회의 맥락이 독자에게 충분히 전달될 수 있도록 살피려 합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기록을 출판물과 디지털 콘텐츠로 공유하고, 공동 작업에서 생긴 질문이 이후의 교류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구체적인 일정과 참가자 모집은 정해지는 대로 안내합니다. 지금은 이 프로젝트가 품은 질문을 소개하며, 연구와 교육, 자료와 자문, 출판과 콘텐츠를 함께 고민할 수 있는 협업 이야기를 기다립니다.

나날의 단체소개서와 활동 구상을 바탕으로 정리한 기획 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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