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기고 / NA:NNAL STORIES
경계에서 길목으로, 사진으로 만난 DMZ
사진전에서 만난 DMZ의 자연과 군사적 긴장, 남북 교류의 흔적을 돌아보며 평화를 서로에게 다시 길을 내는 과정으로 생각합니다.
남북교류협력지원협회 웹진 「이음」 2026년 9월호에 실린 김은준의 기고를 소개합니다.
커버스토리 · <바람의 길목 DMZ> 관람기
주요 내용
김은준은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의 사진전 「바람의 길목 DMZ」를 찾아 철책 너머의 풍경을 다시 바라본다. 군 복무로 익숙했던 군사시설뿐 아니라 그곳에서 이어지는 생명과 사람들의 시간을 마주하며, DMZ를 하나의 분단선으로만 설명할 수 있는지 묻는다.
군사훈련과 자연이 함께 담긴 사진, 철책 주변의 야생동물, 다시 연결됐던 철길이 서로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멈춘 선로와 정비된 철길의 대비는 도라산역 탐방의 기억과 이어진다. 남북의 만남과 물자 이동이 막연한 기대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존재했던 경험임을 사진에서 확인한다.
필자는 과거의 교류만으로 현재의 군사적 긴장이나 단절을 낙관하지 않는다. 다만 길이 다시 멈추더라도 서로를 만나고 협력했던 경험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경계를 단번에 없앤다는 약속보다 그 너머의 사람을 바라보고 작은 신뢰를 쌓는 일이 평화로 향하는 길을 만든다는 관람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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